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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슬리피지 (Slippage)

한눈에 보기 슬리피지는 주문 시 확인한 견적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사이의 오차로, 견적 확인부터 체결 사이에 발생하는 시세 변동 때문에 일어납니다.

슬리피지는 스왑을 요청할 때 화면에 뜬 견적 가격과 주문이 온체인에서 실제로 체결된 가격 사이의 차이를 말합니다. 보통 트레이더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드물게 유리한 가격에 체결되기도 하며, 견적과 실행 사이에 시세 변화가 없다면 0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동성이 얇은 토큰이거나 가격 변동성이 극심할 때 슬리피지가 더 크게 발생합니다.

프라이스 임팩트(price impact)와 혼동하지 마세요. DEX 화면에 표시되는 견적에는 통상 내 주문 자체로 인해 풀 가격이 밀리는 프라이스 임팩트가 이미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는 기본 CPMM(일정 곱 AMM) 풀의 토큰 비율 계산에 따르지만, 집중화된 유동성(concentrated liquidity) 등 다른 방식에서는 다르게 산출되기도 합니다. 슬리피지는 견적 확인 이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다른 트랜잭션이 먼저 블록에 들어가 풀 상태가 바뀌면서 내 체결 가격이 나빠지는 현상입니다. 슬리피지 허용치(slippage tolerance)는 견적보다 얼마나 더 불리한 체결까지 허용할지 상한을 두는 것이며, 범위를 벗어나면 트랜잭션이 실패(revert)하고 네트워크 수수료만 지불됩니다.

허용치 설정은 트레이드오프입니다. 변동성이 심한 토큰에서 너무 낮게 잡으면 스왑이 계속 실패해 가스비만 날리게 됩니다. 반대로 너무 높게 잡으면 MEV 봇에게 샌드위치 공격(sandwich attack)의 기회를 줍니다. 봇이 내 거래 직전에 먼저 사서 가격을 띄우고 직후에 팔아 차익을 챙기는 수법입니다. 봇의 수익은 풀 메커니즘, 거래 규모, 수수료, 봇 간 경쟁에 따라 달라지므로 허용치가 높다고 무조건 그만큼 손실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 마진이 사라집니다. 다수의 소형 토큰에는 전송세(transfer tax)가 붙기도 하는데, 이는 스왑 통과를 위해 허용치를 높여야 하더라도 슬리피지와는 별개로 부과되는 비용입니다.

시총이 작은 토큰을 사기 전 풀에 잠겨 있는 유동성을 확인하세요. 풀이 얕으면 매수든 매도든 소액 주문에도 호가가 크게 튑니다. 슬리피지 설정과 별개로 UI에 표시되는 프라이스 임팩트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동일한 풀을 상대로 큰 주문을 여러 번 쪼개서 넣는 것은 유동성이 다시 채워지거나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한 전체 프라이스 임팩트를 줄여주지 못하고 수수료만 늘립니다. 지원되는 환경이라면 지정가 주문(limit order)을 쓰거나 여러 풀로 라우팅하는 편이 낫습니다. 일시적으로 슬리피지 허용치를 올려서 거래했다면 거래 직후 반드시 기본값으로 재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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